러시앤캐시, 프로배구 초보감독, 신인선수들이 만들어낸 ‘열정의 첫승’
- 날짜
-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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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프로배구 초보감독, 신인선수들이 만들어낸 ‘열정의 첫승’
첫 승리수당 1천만원 불우이웃에 기탁하기로..
* 대한항공과의 끈질긴 승부 끝에 전무후무한 기록 작성
* 번지점프 등 정신력 훈련으로 첫승에 대한 열망 이뤄내
* 지난 시즌 드림식스 시절과의 ‘평행이론’ 적용 가능 의견도
* 프로진출 첫 승리수당, 어려운 이웃에 기탁하여 첫승에 대한 기쁨을 함께 나누기로
프로배구 제7구단 러시앤캐시 베스피드 배구단이 5일, 8연패 끝에 첫승을 신고했다. 신생팀 러시앤캐시 배구단의 고전은 예견했던 결과다. 창단을 선언하고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V리그 출전을 감행한 점, 김세진 감독부터 주축선수 대부분이 프로경험이 없는 초보라는 점, 그리고 선수단 구성 후 각종 대회 차출로 인해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 등이 그 이유다.
이런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신생팀 러시앤캐시 배구단은 2라운드가 진행중인 올시즌 V리그에 이미 많은 이슈를 뿌리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중 하나는 11월 26일 대한항공과의 3세트 경기에서 56대54까지 이어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이날 러시앤캐시는 한 세트 최다득점(110점),한 세트 최장시간 기록(59분)을 갈아치우며 신생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집중력을 선보여 배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시즌중임에도 불구하고 김세진 감독 이하 선수단이 청평리버랜드에서 번지 점프를 뛰며 첫승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팀을 하나로 묶는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해 많은 미디어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번지점프 행사 후 선수단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12월 1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선 비록 경기를 내주긴 했어도 1, 2세트에서 상대팀을 압도하는 경기력과 내용으로 팬들의 첫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5일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드디어 첫승을 신고한 러시앤캐시 배구단의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 넘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러시앤캐시 배구단의 첫승까지의 행보는 지난 시즌 ‘드림식스 배구단’과 닮은 꼴 행진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먼저 시즌 개막 후 8연패 끝에 따낸 첫승이라는 점이다. 지난 시즌에도 ‘드림식스 배구단’은 대한항공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1:3으로 패한 후 8연패를 기록하다 2라운드 중반 첫승을 따내며 극적인 반전에 성공,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시즌 초반 부진했던 외국인선수‘다미’의 경우처럼 러시앤캐시의 바로티 선수도 시즌 중반에 접어든 현재 수준급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 등이 러시앤캐시가 지난 시즌에 이은 돌풍의 주역이 될 것이란 재미있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러시앤캐시 배구단은 프로배구 진출 첫승을 보다 의미있게 하기 위해 첫번째 승리수당을 불우이웃에 기탁하기로 했다. 김세진 감독은 “프로진출 첫승에 대한 기쁨을 보다 의미 있게 하기 위해 연말을 맞아 승리수당 1천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로 선수들과 의견을 모았다. 이제부터가 시작이고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 달라”며 각오를 밝혔다.